중소기업들이 경영효율화의 일환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성공사례 발표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지난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 주최로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ERP구축 성공사례 발표회’에는 싸카스포츠·유럽전자 등이 ERP 구축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정부의 중소기업 IT화 일환으로 상의가 ERP솔루션 및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 구축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큰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 다음은 업체별 성공사례.
◇싸카스포츠(대표 오정석 http://www.ssaka.co.kr)=700여개 소매점과 대리점에 4500여개 축구용품을 공급하는 중소 유통업체. 이 업체는 올 1월부터 2개월여 동안 ERP시스템을 구축하고 4월부터 본격 가동했다. 싸카스포츠는 ERP를 통해 4500개 전품목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월결산도 1주일이 걸리던 것을 하루 만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제품발주시 관례에 따라 했던 것을 판매량 조회를 기반으로 발주함으로써 재고감소에 큰 도움을 얻었다. 이 업체는 재고관리 인력을 기존 7명에서 4명으로 줄이는 성과도 올렸다.
◇유럽전자(대표 허영희 http://www.euroanykey.co.kr)=도어록시스템 개발업체. 유럽전자는 ERP시스템 구축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없애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방식의 ERP시스템을 선택했다. 시스템환경은 보안·백업 등을 고려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통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임대를 하고 운영은 유럽전자와 ASP업체가 공동으로 구축 및 운영하는 방식. 올 2월 도입에 들어가 2개월 만에 회계·인사·급여·물류 등 모든 모듈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유럽전자는 ASP업체에 공동운영에 대한 비용으로 월 30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셀레콤(대표 고용복 http://www.celecom.co.kr)=무선이동장비 개발사로 자재의 실시간 관리 및 분석할 목적으로 ERP시스템을 구축했다. 3월말부터 5월초까지 한달여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업체는 ERP를 통해 발주등록의 시간절감, 적정소요량 및 발주량 산출, 미입고현황 자동관리, 창고자재의 재고현황 파악, 신속 정확한 발주 및 구매량 산출 등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리스(대표 문재훈 http://www.morris.co.kr)=필기문구류 제조업체로 지난해 9월부터 도입, 올 1월에 구축을 완료했다. 물류·생산·자재관리·인사·급여 등 대부분의 모듈을 채택했다. 이 업체는 ERP를 통해 회계·급여에 대해 자체적인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세무사가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지적할 정도로 높은 분석력을 확보했다. 또한 재고현황 파악을 실시간으로 하고 제품별로 원가산출이 가능하게 됐으며 특히 협력사 관리 및 외주가공 관리에도 활용하고 있다.
<정리=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