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대에서 수백대까지의 서버를 하나로 묶는 초박형시스템(블레이드서버) 시장이 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 시스템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온라인게임 및 대형 포털업체, 일부 통신사 등이 블레이드서버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위한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메일·웹·보안·동영상처리 등을 위해 수천여대의 인텔아키텍처(IA) 및 AMD시스템을 묶어 목적별 서버그룹의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인텔코리아 정덕채 부장은 “서버 팜의 통합 및 관리를 추진하는 업체들에 블레이드서버는 공간절약과 관리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며 “앞으로 콘텐츠업체와 통신사들이 블레이드서버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그동안 위축됐던 이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업체 중에서는 웹젠이 가장 먼저 32대 서버를 한대로 묶는 블레이드서버를 구매했다. 웹젠이 도입한 블레이드서버는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의 64비트 AMD 칩인 옵테론이 장착된 블레이드서버로 옵테론시스템이 적용된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A공공기관에서 16노드 규모의 블레이드서버를 대여방식으로 도입하기로 했으며, 대형 게임업체인 B사는 48노드, C사는 13노드 규모의 블레이드서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D통신사는 하반기 무선인터넷 동영상서비스를 위해 32노드 블레이드서버를 초기물량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대량의 IA서버를 사용하고 있는 E사도 프로토타입의 블레이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서버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서버플랫폼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인텔코리아는 다음달 초 블레이드서버 플랫폼(코드명 헴턴)을 선보이고 채널과 공동영업을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텔코리아가 출시할 블레이드서버 플랫폼은 14개 서버(듀얼 CPU)를 하나의 랙에 장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4개의 블레이드를 연결, 최고 112개의 CPU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AMD 64비트 칩 ‘옵테론’이 장착된 대형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는 국내시장에서 소형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호응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32웨이 이하급 블레이드서버를 출시하는 등 내수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밖에 한국HP, LG IBM, 한국후지쯔 등 서버업체들도 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다각도의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