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중으로 군 관련 각종 수사보고서와 자료의 전산화가 이뤄져 군 수사업무와 범죄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 관련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국방부 합동조사단(단장 이정 육군 소장)은 오는 10월 ‘군 수사 정보시스템(가칭)’을 도입키로 하고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소프트웨어 개발팀과 공동으로 시스템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관들이 작성하는 종이 및 멀티미디어 형태의 각종 사건 보고서나 증거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이 골자다.
그 동안 군 수사기관에서는 각종 사건·사고 보고서와 음성데이터·사진·필름 등을 수기식으로 작성, 보관함으로써 과거 수사 정보를 재사용하는 데 불편을 겪어 왔다.
하지만 군 수사 정보시스템이 도입되면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 시기·이름·사건별로 신속하고 정확한 검색은 물론 사건 분석이 가능해 예상되는 범죄에 사전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군 수사관들이 관련자료에 쉽게 접근해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수사업무 효율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합동조사단은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9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10월 초부터 우선 합동조사단에서 시스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업무효율이 입증되면 수사 정보시스템을 점차적으로 군 관련 수사기관에 확대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수사 정보시스템으로 수사관들이 작성하는 수사보고서와 각종 범죄증거자료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영구히 보존함으로써 장병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본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군 지휘관에게 지휘 참고자료로 제공돼 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