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휴대폰 연구개발(R&D) 전문업체 벨웨이브(대표 양기곤)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벨웨이브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단일모델(모델명 A8)로 300만대 이상 판매하며 지난 4월에는 중국의 OEM·ODM 시장에서 4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판매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벨웨이브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5월말 현재 매출 285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하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벨웨이브 양기곤 사장은 “시장점유율에서 모토로라 등 메이저업체들과 견줄 정도로 성장한 중국업체들이 하이엔드 기종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벨웨이브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벨웨이브는 세계적인 반도체업체이자 GSM 방식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GSM 솔루션과 소스코드를 모두 공급받아 메이저업체와 견줄 만한 제품을 개발,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이 회사는 중국에 이어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 160억원의 투자를 유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양 사장은 “앞으로 모듈사업에 투자를 강화해 세계적인 솔루션업체로 회사를 키울 것”이라고 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