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와 IT를 접목해 토종게임을 만든다.’
동명정보대학교가 부산지역 최초로 게임시나리오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11일 첫 강의에 들갔다.
부산시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20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4개월(총 52시간)에 걸쳐 현지 답사 및 가야문화 케이스 스터디를 실시하고 수강생 개개인이 게임시나리오를 제작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김수로왕에서 김해 금관가야와 고령 대가야 등 고대왕국에 얽힌 설화연구는 물론 월광사 3층 석탑 등 가야문화 현장학습투어를 통해 매몰된 가야사를 디지털콘텐츠로 복원할 수 있게 된다. 또 김수로왕 탄생에 얽힌 가야설화를 시나리오로 활용함으로써 가장 한국적인 토종게임의 탄생도 기대된다.
아울러 교육기간에는 서버 및 네트워크 프로그램밍 기법 등 다양한 IT교육과 함께 넥슨·엠플레이·스퀘어USA 등의 국내외 게임콘텐츠 기획·개발전문가 초청 기술세미나가 마련되는 등 디지털콘텐츠 제작기법 교육도 실시된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의 총괄책임을 맡은 게임공학과 오세웅 교수는 “역사적 배경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1400여년 전 가야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재인식하고, 전통문화와 IT를 접목한 토종 게임프로그램의 기획 및 개발을 위한 양방향식 교육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스타크래프트보다 훨씬 흥미진진한 한국토착형 롤플레잉게임(RPG)의 탄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무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같은 학과 이강혁 교수는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확보된 기획안을 사이버콘텐츠로 구성해 대학 정규교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수강생들이 기획한 시나리오를 콘텐츠로 제작하는 데 필요한 3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산학협력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게임시나리오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버게임 ‘월광태자’의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