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세정장비업체 공장 증축 잇따라

 세정장비업체들이 대규모 TFT LCD 설비투자에 맞춰 앞다퉈 공장 증·개축을 서두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도시바계열 시바우라가 경기도 평택에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에스티아이·케이씨텍 등 국내 세정장비 선두업체들도 공장 증축에 나서고 있다.

 에스티아이는 안성공장 인근에 공장증축 부지로 잡고, 소유주와 막바지 매입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케이씨텍은 32억원을 투입, 안성 3공장을 신축키로 했다.

 이같은 공장 증·개축은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잇따라 6∼7세대 대형 기판 생산라인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하반기 5세대 라인 증설에도 나섬에 따라 대규모 장비수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6세대 LCD 기판(1500×1850㎜)과 7세대(1870×2200㎜) 기판의 크기가 5세대(1100×1350㎜)에 비해 각각 2∼3배 증가, 관련 장비 크기도 덩달아 커져 대형 클린룸 확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CD 패털업체들이 장비 발주시 기술력과 별도로 생산능력도 중요한 지표로 삼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공장 증·개축을 서두르게 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스티아이 관계자는 “6세대부터는 보통 세정장비 길이가 10m를 넘는 게 예사”라며 “이들 장비를 한꺼번에 제작할 경우 기존 5세대용 클린룸에서는 물리적 공간 자체가 확보되지 않는 데다 생산효율도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공장 증·개축이 잇따르면서 성도이엔지·신성이엔지 등 클린룸 설비업체들의 매출신장도 기대된다.

 케이씨텍과 에스티아이는 신축 공장증설과 관련, 부지 매입 및 설비공사 비용으로 30억∼4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