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국책사업 내달 2단계 돌입

반도체 분야의 대표적인 국책 연구개발 사업인 ‘시스템IC-2010’이 오는 8월부터 2단계에 돌입한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6월부터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연구기획, 공청회, 심포지엄 등을 거쳐 SoC 설계분야 12개 과제와 SoC 나노공정 18개 과제 등 총 30개 연구과제를 선정, 오는 8월부터 2007년 7월까지 4년간의 일정으로 2단계 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2단계 사업부터는 반도체 설계 및 제조기술의 산학 연구개발에 본격 나서 최근 반도체산업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SoC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oC 설계분야는 IT의 생활화를 앞당길 수 있는 ‘스마트 홈’과 전통산업에 IT 접목을 통한 고부가 비즈니스 창출을 목표하는 ‘스마트 비즈니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한단계 향상시키는 ‘디지털 커뮤니티’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SoC 나노공정 분야에서는 70㎚급 저전력·고속동작 공정기술 개발을 비롯해 50㎚급 차세대 소자 요소기술 개발, P램(Phase change RAM) 핵심 기반기술과 모바일용 상용 Fe램 기술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산자부는 이번 2단계 출범에 맞춰 SoC 인프라를 보강하고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설계가 끝난 반도체의 시험제작 지원을 강화해 SoC 연구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적기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SoC 설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 설계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설계기법에 대해 교육하는 한편 설계검증 키트를 개발해서 보급시킬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04년부터 반도체 설계인력 교육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 98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진행된 시스템IC-2010사업 1단계에서는 특허등록 61건과 IP개발 169건, 학술발표 983건, 논문게재 796건의 실적을 올렸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화로 지난해까지 1506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고 오는 2005년까지 1조2200억원의 매출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