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벤처육성` 힘 합친다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일본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뭉쳤다.

 전경련 국제산업협력재단(이사장 현명관)은 14일 전경련회관 20층 경제인클럽에서 일본벤처협의회와 공동으로 한일벤처경제인포럼을 개최했다.

 재단과 일본벤처협의회는 이번을 계기로 한일벤처경제인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 양국간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포괄적 경제협력 창구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투자유치단 파견, 각종 비즈니스 정보 교류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를 비롯, 나카가와 히데나오 중의원 의원, 야스다 다카오 일본벤처협의회 회장 등 일본대표단 70여명과 손길승 전경련 회장, 김영수 기협중앙회 회장, 김칠두 산자부 차관, 김종필 한일의원연맹 회장, 이용태 TG삼보컴퓨터 회장 등 한국의 경제인 및 정·관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 벤처 육성에 대한 의지가 퇴색하고 있는 가운데 정·관·재계 대표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행사는 벤처육성 재점화를 위한 주춧돌을 놓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특히 지금까지 개별 기업별로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한일 벤처기업간 협력관계에 본격적인 협력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는 손길승 전경련 회장,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칠두 산자부 차관과 일본의 나카가와 히데나오 중의원의 축사가 진행됐으며, 이어서 ‘IT를 중심으로 한 한·일 경제렵력 방안’에 대한 이용태 TG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의 기조연설과 ‘한일 신세대 기업인들이여! AU를 실현하자’는 제목으로 이시가와 요시미 아키타예술대학 학장의 연설이 이어졌다.

 또 윤진혁 삼성전자 전무, 야스다 다카오 일본벤처협의회 회장 등이 패널로 나와 한일간 효과적인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제시했으며, 한일경제인간 분과교류회도 개최됐다. 분과교류회는 IT·제조, 유통·부동산, 금융·기타 3개 분야로 나눠 참여기업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식전 행사로 한일벤처경제인포럼 대표단의 고건 국무총리 예방이 있었으며 김종필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손길승 전경련 회장이 만찬을 주최, 한·일 경제인과 정·관계 인사간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