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높을수록 외국인들의 지분율도 높다.’
굿모닝신한증권이 거래소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형태와 거래동향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에 대한 지분 보유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14.7%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의 가격대별 외국인 지분 보유현황을 보면 5만원 이상 종목의 평균 외국인 지분율이 33.1%로 가장 높았고 5만원 미만∼3만원 이상(15.68%), 3만원 미만∼1만원 이상(11.25%), 1만원 미만(5.35%), 5000원 미만(2.67%) 등 순이었다. 주가가 낮을수록 기업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외국인 보유 지분율 범위별 평균주가를 통해서도 확인할수 있다. 표참고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부장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국내 증시의 우량종목들은 이미 외국인 투자자들의 손에 넘어갔고 한국인 투자자들은 값싼 주식만 보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밝혔다.
더욱이 IMF경제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베팅 성공률은 거의 90%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IMF 위기 이후 외국인들은 모두 6번에 걸쳐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1개월간 연속 매수에 나섰는데, 한번을 제외하곤 모두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서 장세 선도자 내지는 시세 주도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굳혀 가고 있는 셈이다. 한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으려면 바로 코드를 외국인 투자가에 맞춰야 한다는 게 정의석 부장의 결론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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