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입지가 전통산업 중심에서 첨단 지식산업 위주로 재편된다.
15일 건설교통부는 오는 2011년까지 3600만평을 새로 조성하는 제2차 산업입지공급계획을 발표, 이 중 56%인 2026만평을 생명과학·과학기술·정보기술 등 첨단 지식산업용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부산 센템시티와 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등 주요 첨단산업단지를 재정비하거나 확대키로 했다. 또한 강릉과학, 제주과학기술, 광주첨단2, 충주첨단 등 전 산업단지 대비 26%에 불과한 첨단산업부지를 2011년까지 31%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산업공단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억제하고 지방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수도권의 새로운 공장부지를 726만평으로 설정해 1차 산업입지공급실적(1992∼2001년)보다 17.2% 줄이기로 했다. 준농림지 등에 무분별하게 소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난개발 현상을 초래했던 것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산업단지를 통해 체계적으로 공장을 설립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총 450만평이 조성될 임대산업단지도 고가의 수도권 공장부지가격에 시달려온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틔어줄 전망이다. 특히 건교부는 임대산업단지를 통해 지방의 중소기업, 지방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키로 해 주목된다.
한편 수도권(726만평)을 제외한 시도별로는 행정수도 이전을 고려해 충남지역이 363만평으로 가장 많이 배정됐다. 이밖에 △전남 341만평 △전북 323만평 △충북 329만평 △경북 296만평 △경남 293만평 △강원 136만평 △제주 33만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