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IT인력 양성이 국가경쟁력 제고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각 정부부처가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성인력 육성 주무부처인 여성부(행정법무담당관실)를 필두로 정보화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정보화기획실)와 e비즈니스 활성화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산업정책국) 등 3개 부처가 여성정보화 교육에 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여성부는 지난해 ‘여성 IT 전문교육’에 착수,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교육기관에 교육을 위탁 실시하는 방법으로 정보화교육에 나서 온라인콘텐츠 19개 과정을 통해 IT전문인력 625명을 양성했다. 고급과정의 경우 취업 및 창업 실적이 뛰어나 고급과정 이수자 214명 중 47%에 달하는 101명이 취업 및 창업에 성공했을 정도.
올해는 장기과정(7)과 IT기획과정(1) 외에 텔레마케팅관리사(1), 쇼핑몰 머천다이저(1), 아바타디자이너(1), 회계관리전문가(1) 등 여성친화과정 4개를 신설했고 교육비도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특히 여성부의 여성정보화교육은 직업의식, 리더십 등 인성교육과정을 병행해 사회진출시 필요한 조직 적응력을 제고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정통부는 지난 5월부터 정부가 전체 교육비 15만원의 70%를 지원해 전국 240개 교육기관에서 여성 e비즈니스 교육을 실시중이다. 여성인력개발센터 및 대학을 중심으로 여성의 관심제고 및 저변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내용은 e비즈 기초, e비즈 관련제도, 쇼핑몰기획, 머천다이저 실습, 정보보호 및 보안 등 e비즈니스 관련 일반교육 위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수료생 가운데 인터넷쇼핑몰 창업성공사례가 일부 보고되기도 했지만 교육시간이 총 44시간 정도로 실무까지 익히기에는 지나치게 짧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산자부는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대학과 손잡고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하는 측면지원정책을 택했다. 이화여대와 손잡고 여성e비지니스아카데미를 개설, 4개월 기간의 e비즈니스 전략기획 전문가과정을 운영중으로 교육내용은 e비즈 마케팅, e비즈 경영전략, e비즈 지식경영 등이다. 정부지원금이 전혀 없다는 점과 원격교육으로만 시행돼 취업을 위한 개별적 후원이 미흡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교육의 전문성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 정부부처의 여성정보화 교육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교육이수자들이 취업 및 창업에 성공할 수 있게 해주는 사후지원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학력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주부들의 취업기회는 더 제한될 수밖에 없음을 감안할 때 취업과의 연계를 감안한 지원대책 강화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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