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시장, 하반기 `쾌청`

 ‘하반기 DVD타이틀 시장은 쾌청’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DVD타이틀 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가득하다.

 DVD타이틀 시장의 특성상 대작 유무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는 여러가지 좋은 재료가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8월 26일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을 시작으로 9월에는 ‘시카고’와 ‘매트릭스 2’가, 10월에는 ‘인디아나 존스’와 ‘라이언킹’, 11월 ‘니모를 찾아서’ ‘헐크’ ‘반지의 제왕’ 확장판, ‘터미네이터 2’ 등 대작이 연달아 기다리고 있는 것.

 또 조만간 DVD플레이어 보급대수가 1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DVD타이틀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은 극장 관람객에서 1편을 앞지른 만큼 DVD타이틀에서도 1편(13만장)의 판매기록을 능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대부분이다. 디즈니 창작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 ‘라이언킹’이나 올해 개봉한 ‘니모를 찾아서’는 스테디셀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장성이 강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감안하면 DVD타이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대작 부재로 소극적인 마케팅을 벌여온 DVD업체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을 출시하는 스펙트럼디브이디는 3만명에 한정해 이색 필름케이스를 제공하는 한정판 마케팅을 준비중이며 워너홈브라더스를 비롯한 5개 메이저 직배사도 소비자 조사결과를 토대로 ‘DVD타이틀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어 위축된 DVD타이틀 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