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존]성인호러게임 ‘프리스트’에 섹시함 가미

 ‘우와! 죽인다. 근데 이거 몬스터 맞아?’

 성인용 호러 액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프리스트’에 외국 성인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금발미녀가 나체로 등장해 남성 유저들의 넋을 잃게 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페미닌 좀비’라는 새로운 몬스터가 젖가슴과 엉덩이를 그대로 드러낸 채 유저들의 앞을 가로막고 나타난 것. 더구나 저주에 걸린 좀비인 이 몬스터는 목과 팔다리가 쇠사슬에 묶여 있으며 우수에 찬 눈매를 지녀 남성 유저들에게 측은지심까지 발동케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유저들이 이 몬스터를 선뜻 잡지 못하고 물러서거나 나신을 감상하기 위해 사냥은 하지 않고 졸졸 따라다니기만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가 일쑤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3D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프리스트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남성 유저들을 자극하는 나체 상태의 여성 몬스터가 추가된 것. 이는 그동안 섬뜻한 분위기와 과격하고 잔인한 전투장면 등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 성인들만이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주었던 프리스트가 섹시함까지 추가하며 완전 성인전용 게임으로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사실 프리스트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성인들만이 즐길 수 있는 성인전용 게임임을 표방해 왔다. 같은 성인용 게임을 지향한 ‘A3’가 섹스어필을 내세웠다면 프리스트는 고정관념을 뒤집는 독특한 세계관과 사실적인 전투장면 묘사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성인전용 게임인 프리스트의 표현영역이 더욱 넓어졌다.

 이에 대해 프리스트 개발팀장은 “표현의 수위가 자유로운 성인게임인 만큼 다양한 성인 취향의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광활한 계열 전용 사냥터인 폴링 포리스트 맵을 비롯해 다양한 사냥터가 추가됐고 유저들이 원하는 자동루팅 등 기능이 더해졌다. 새로운 사냥터에는 고레벨들을 위한 강력한 몬스터들이 배치돼 고레벨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인 사냥터 부족현상도 어느정도 해소됐다. 또 선택한 스킬의 아이콘이 화면에 표시되고 사용 중인 장비의 상태와 정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개선되는 등 유저들의 편의성이 향상됐다.

 물론 업데이트 내용이 모든 유저들에게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다. 게임의 재미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상향조정한 몬스터의 능력치와 아이템 가격, 성지전 장소에서의 부활비용 등은 많은 유저들의 원성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사냥을 통해 레벨을 올리기가 너무 어려워진 데다 사냥에 필요한 무기나 포션을 사기도 힘들어져 게임의 재미가 크게 낮아졌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들 내용도 추가 패치를 통해 전체 몬스터의 방어확률이 하향조정되고 점령전시 코르도사 맵에서의 부활비용이 없어지는 등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조정되면서 ‘가장 환영받을 만한 패치’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유저들의 요구에 충실한 프리스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인스러워질지 성인 유저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