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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원 피셔=덴젤 워싱턴이 감독한 휴먼드라마. 정신과 장교 제롬 데이븐포트는 상관을 폭행해 한 계급 강등된 앤트원 피셔 하사의 상담치료를 맡는다. 치료에 냉담했던 피셔는 서서히 그의 진심을 느끼고, 마침내 상처로 얼룩진 과거를 털어놓는다. 피셔는 아버지가 살해된 2개월 뒤 어머니가 수감중이던 교도소에서 태어나 고아원을 거쳐 목사 집에 입양된 후 온갖 학대와 성 추행까지 겪으며 비참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 제롬은 피셔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20세기폭스 출시.
◇투윅스노티스=휴 그랜트, 샌드라 불럭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조지 웨이드는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부동산 재벌 웨이드주식회사의 최고 보스로 부족할 것 없는 백만장자다. 그의 단점은 젊고 예쁜 여자라면 능력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고문변호사로 채용해 스캔들을 만들어내는 점. 능력없는 변호사로 인해 금전적인 손실이 거듭되자 형 하워드는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스톡옵션을 포기하라고 종용한다. 웨이드는 하버드 출신의 유능한 환경문제 전문변호사인 루시 켈슨을 우연히 만나 그녀를 변호사로 고용한다. 워너브러더스 DVD 동시 출시.
DVD
◇샹하이 나이츠=성룡 주연의 액션물. 전편 ‘샹하이 눈’에서 납치당한 중국 공주를 구하기 위해 서부의 무법자인 인디언 전사들과 사투를 벌이던 재키가 이번엔 도난당한 황제의 옥쇄를 찾기 위해 영국으로 향한다. 영국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하던 빅토리아 여왕시대 런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인 빅벤, 마담 투소의 밀랍인형관 등을 배경으로 쫓고 쫓기는 스펙터클한 액션이 펼쳐진다. 빗속에서 우산을 돌리며 싸우는 장면, 불꽃놀이 선박에서의 혈투 등 스턴트 없이 감행하는 성룡의 액션연기가 압권. 브에나비스타 출시.
◇정사= 60년대 이탈리아의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만든 모더니즘 멜로드라마의 고전. 건축가인 산드로는 약혼녀 안나, 그녀의 여자친구 클라우디아 등과 동행해 요트를 타고 여행을 즐긴다. 겉으로는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내면은 사실 의미없는 일상과 문명에 황폐해진 상태다. 요트가 아이올리스 섬에 이르자 무인도임을 알고 뭍에 오르던 중 안나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하지만 이들은 안나의 실종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는 데만 애를 쓴다. 씨네코리아 출시.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