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부동산]주상복합·아파텔 휴가철 `분양대전`

 여름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상복합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비수기라고! 우린 그런 거 몰라.”

 분양권 전매금지로 아파트 청약시장이 위축되면서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과 아파텔(주거전용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인지 여름휴가시즌을 맞아 분양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상복합과 아파텔은 7, 8월에도 대거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http://www.r114.co.kr)에 따르면 7, 8월 두 달동안 전국에서 분양될 주상복합아파트와 아파텔을 포함한 오피스텔은 31곳 5440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상복합은 21곳 3754가구, 오피스텔은 10곳 1786실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247가구로 가장 많고 수도권 2032가구, 부산 1101가구 등이다.

 이번 공급물량은 분양권 전매금지 대상에서 제외되는 300가구 미만의 중소형 주상복합이 대부분으로 청약통장 없이 청약금만으로 신청할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업체가 중도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거나 이자후불제를 채택, 분양가격의 10∼20%만 계약금으로 내면 입주 때까지 자금부담이 없다.

 그러나 일부 상품을 제외하곤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지 않아 투기 목적보다는 실입주나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광토건은 이달 중 구로구 구로동 46번지 SK주유소 자리에 지하 4층∼지상 32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쌍용 플래티넘’을 내놓는다. 플래티넘은 38∼45평형 아파트 155가구와 17∼36평형 아파텔 64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과 2호선 대림역이 걸어서 7분 거리이며 남부순환도로와 서부간선도로 이용이 편리해 여의도·김포·인천 방면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서초구 서초동 1337번지에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대우 디오빌프라임’을 선보였다. 18∼33평형 112가구와 14∼37평형 아파텔 120실로 이뤄졌으며 분양가는 아파트가 평당 1300만∼1400만원,아파텔은 평당 800만∼900만원선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이 걸어서 각각 3분, 8분 거리에 있으며 양재천과 청계산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동양고속건설은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인 ‘신문래 동양파라곤’을 분양한다. 15층 2개동으로 지어지며 28∼35평형 320실로 구성된다. 평당 분양가는 600만원대로 주변 아파트의 70∼8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이 지역은 올들어 동문건설의 ‘굿모닝탑’, 대림산업의 ‘아크로텔’, 현대건설의 ‘파리지앙’ 등이 속속 공급되면서 신흥 오피스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주택공사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도심재개발 사업 형태로 건립을 추진중인 주상복합아파트 ‘파크팰리스Ⅱ’를 하반기 중 분양한다. 48∼57평형 아파트 50가구와 20∼26평형 오피스텔 108실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걸어서 2분 거리로 모델하우스는 다음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건설할 주거용 오피스텔 ‘한화 오벨리스크’를 분양중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로 36∼46평형 70실로 구성되며 평당 분양가는 900만원이다.

 한라건설은 경기 수원시 권선동 올림픽공원 인근에 건립할 주거용 오피스텔 ‘한라 비발디파크’도 함께 분양중이다. 14∼35평짜리 318실로 구성된다.

 이밖에도 수도권에서는 신동아건설이 의정부 가능동 754번지 일대에 15층 1개동으로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신동아 파라디움’ 195가구(27∼35평형)를, 포스코건설은 분당 정자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더샵스타파크’ 378가구(29∼35평형)를 각각 분양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