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기업 2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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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전쟁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주요 정보기술(IT)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세계 IT경기 회복에 청신호를 보냈다. IBM과 인텔의 순익이 크게 늘었으며 필립스도 5분기만에 흑자를 달성하는 개가를 보였다. 

 

 △IBM:세계 최대의 컴퓨터업체 IBM은 2분기 순익이 17억1000만달러(주당 97센트)로 작년 동기의 5600만달러(주당 3센트)보다 크게 늘었다. 이같은 순익 급증에 대해 IBM은 “공격적인 구조조정과 최근의 기업인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16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6억5000만달러에 비해 10% 늘어났다.

 △애플컴퓨터:애플은 자사 3분기(4∼6월) 순익이 41% 급감했으나 매출은 8% 증가해 예상치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8일로 마감된 애플의 3분기 순익은 1900만달러(주당 5센트)로 작년 동기의 3200만달러(주당 9센트)보다 41% 적었다. 하지만 매출액은 1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억3000만달러에 비해 8.1% 늘어났다.

 △EMC:세계적인 스토리지업체 EMC는 2분기 매출이 14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3억9000만달러에 비해 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순익은 8200만달러(주당 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만달러(손익분기점)보다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AMD:인텔에 이어 세계 2위의 CPU업체인 AMD는 2분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AMD는 2분기 순손실이 1억4000만달러(주당 40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8490만달러 적자(주당 순손실 54센트)보다 손실폭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6억453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의 6억달러에 비해 7.5% 증가했다.

 △인텔: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 인텔은 올 2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프로세스 매출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덕분에 2분기에 68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 작년 동기의 63억2000만달러보다 7.9%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순익도 8억9600만달러(주당 14센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4600만달러(주당 7센트)보다 100% 가량 늘었다.

 △모토로라: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는 2분기에 1억1900만달러(주당 5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아시아지역의 수요부진으로 이 기간 매출은 61억6000만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보다 10% 줄었다고 설명했다.

 △필립스:유럽 최대의 가전업체인 네덜란드의 로열필립스전자는 지난 2분기에 5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필립스의 잔 호멘 최고재무책임자는 “4200만유로(4700만달러)의 순익을 달성, 13억60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출은 65억3000만유로로 작년 동기보다 18%가 줄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