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를 자극하라.’
최근들어 커뮤니티간 대항을 붙이거나 커뮤니티의 사용실적에 따라 서비스 내용을 달리하는 마케팅 기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트닷컴, 하나포스닷컴, 다음 등 포털사이트들은 회원수가 많으면 저장공간을 많이주거나 커뮤니티간 대항전을 통해 서비스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개인 사용자에 비해 최소한의 조직룰이 통하는 커뮤니티를 자극함으로써 실제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고 커뮤니티 활동에도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커뮤니티형 인터넷 서비스는 웹폴더 서비스. 일반 웹폴더 서비스에 커뮤니티 개념을 합쳐 해당 클럽의 회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웹폴더 용량을 많이 제공하는 신개념 서비스다.
하나포스닷컴과 프리챌이 각각 파일클럽과 클럽폴더라는 커뮤니티형 웹폴더 서비스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어 네이트닷컴도 지난 14일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많이 모일수록 많은 용량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커뮤니티도 키우고 서비스 자체도 활성화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네이트닷컴이 새롭게 시작한 ‘파일탱크(http://filetank.nate.com)’는 데이콤과 제휴를 통해 클럽당 최대 5만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웹폴더 서비스. 회원수에 따라 저장용량이 무려 50TB까지 가능하다.
하나포스닷컴(http://www.hanafos.com) 역시 6월부터 시작한 게임서비스 센게임(cengame.hanafos.com)의 차별화 포인트를 커뮤니티간 게임 대회로 정했다. 커뮤니티 대항전인 ‘센열전’은 커뮤니티 구성원 개개인이 게임을 통해 게임머니를 쌓으면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게임머니들이 합산돼 보여져 공동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친목도 높이고 우수 커뮤니티로 뽑히면 20만∼50만원의 활동지원금도 지급되기 때문에 반응이 좋은 편. 서비스 2주 만에 등록 커뮤니티가 250여개로 늘어났다.
다음(http://www.daum.net)은 지난 3월부터는 다음카페 랭킹을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커뮤니티를 부각시키고 있다. 카페 랭킹 정책을 발표할 초기만 해도 ‘친목활동을 순위로 매기는 것이 취지에 합당하냐’ 등의 비판이 있었지만 현재는 랭킹을 통해 카페 활동이 비교적 활성화됐다는 평가. 회원들의 방문횟수, 글과 자료 등록현황 등으로 점수를 매겨 6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 맞는 아이콘을 부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카페 활동을 벌이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