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스타우트배스타리그 왕좌 어디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루키 강민이냐, 아니면 그랜드슬래머 이윤열이냐.’

 19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강민(프로토스)과 이윤열(테란)이 ‘스타우트배 MBC게임 스타리그’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해 맞붙는다.

 ‘아트토스’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특이한 전략과 세심한 컨트롤이 장기인 강민은 주요대회 본선에는 처음으로 올라와 결승까지 진출한 루키. 지난 13일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같은 팀의 서지훈이 우승한 만큼 자신도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는 특히 예선전에서 결승전 상대인 이윤열을 꺾은 바 있는데다 변길섭과 임요환 등 강력한 테란유저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고 최근 연습상대를 해주고 있는 팀동료 서지훈과의 경기에서도 자주 이겨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그는 승자조에서 결승에 진출, 1승을 챙긴 상태에서 나머지 4경기에서 2경기만 이기면 되기 때문에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강민이 우승할 경우에는 스타리그 본선무대에 처음 오른 루키가 단번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이 작성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프로토스 종족의 화려한 부활도 선언하게 된다.

 ‘천재 테란’ 이윤열에게는 이번 결승전이 일종의 방어전인 셈.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임요환과 더불어 최고의 테란고수로 자리를 굳힌 그는 영원한 우승 후보다. 더구나 그는 최근 물량뿐 아니라 전략도 다양해져 더욱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다소 불안한 부분이 있다면 최근 불거진 KTF팀과의 계약문제가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쳐 제대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까 하는 점. 1패를 안고 시작한다는 점과 함께 이윤열에게는 가장 커다란 장애물인 셈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전문가들은 결승전 맵순서가 이윤열에게 다소 유리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먼저 1승을 챙기고 시작하는 강민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우선 MBC게임의 김철민 캐스터는 두 선수 모두가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강민의 경우 처음으로 치르는 결승전이라는 점을 들어 5대5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이승원 해설위원은 “1차전과 3차전 맵에서 강민의 우세가 점쳐진다”며 강민의 3대1 승리를 예상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