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가 함정·잠수함·무기체계 설계에 사용되고 있는 첨단 통합 설계프로그램을 도입해 정보기술 기반의 실험·실습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해사는 이달 초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와 해양시스템 연구소에서 제공받은 5억원 상당의 통합 설계·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컴퓨터 통합설계 프로그램(CATIA·DELMIA)을 설치, 운용에 들어갔다.
이번 CATIA(Computer Aided Three-Dimensional Interactive Application)는 프랑스 닷소사에서 미라지 전투기 설계를 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현재 보잉·크라이슬러·포드·메르세데스 벤츠·현대자동차·삼성항공 등에서 사용 중인 기계·항공·조선 분야의 통합 CAD·CAM·CAE 응용프로그램이다.
DELMIA(Digital Enterprise Lean Manufacturing Interactive Application)의 경우 가상 조선소 등을 구축,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생산공정을 최적화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CATIA·DELMIA는 생도들이 CAD·기계요소설계·선박설계·선박제도 등의 전공과목과 연계해 실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해사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CATIA는 잠수함 설계 및 어뢰탄두 형상설계 등에 활용되고 있다. DELMIA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사일·어뢰 등의 유도무기·무인잠수정의 주요 설계인자들을 파악할 수 있다.
해사생도들은 특히 이들 프로그램을 활용, 함정·잠수함·거북선·로봇 등 다양한 대상을 모델링하고 설계함으로써 시스템의 설계원리를 이해하고 창의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