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넥시오 생산을 재개하라.”
네티즌이 삼성전자가 최근 단종한 PDA기종 넥시오의 생산재개를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넥시오 사용자 1400명이 가입한 온라인 동호회 ‘넥시오를 사랑하는 모임’(넥사모 http://www.nexamo.net)은 삼성전자가 제품 컨셉트가 뛰어난 넥시오 시리즈를 조직내부의 논리로 서둘러 단종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제품살리기 운동에 나선다고 20일 발표했다.
넥사모의 임대섭 회장은 “넥시오는 5인치 대형 액정화면과 cdma모듈, 무선랜 모듈 등 서브노트북에 필적하는 우수한 성능을 지닌 국가대표급 PDA기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넥시오 초기모델보다 디자인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차기 S-160모델까지 선보인 상태에서 사업철수를 결정한 것은 국내 PDA산업에 큰 손실”이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삼성전자측에 소비자 의견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유저그룹 동호회에서 배상운동 같은 소비자운동은 많았지만 ‘미래성 있는 제품이므로 사장시켜서 안된다’는 식의 목소리가 구체화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PDA부문 관계자는 넥시오가 단종된 것은 내부적인 사업조율과 시장전망에 따라 자연스럽게 취해진 조치일 뿐이며 현재로서는 넥시오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무선PDA사업분야에서 정보통신사업본부의 Mits와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의 넥시오가 서로 경쟁하면서 중복투자로 마찰을 빚어왔으나 지난 4월 이후 넥시오 담당부서를 해체하고 생산라인가동을 중지하는 등 넥시오 시리즈를 사실상 단종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