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강호문 http://www.sem.samsung.co.kr)는 오디오 및 비디오 신호를 수신한 후 각각 FM·AM 변조를 통해 VHF RF 대역으로 변환, TV로 출력하는 디지털 셋톱박스용 RF 모듈레이터 IC를 1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 제품은 세계 처음으로 ‘색도(Chrominance)/휘도(Luminance) 딜레이’ 회로를 RF모듈레이터 IC에 통합, 원칩화함으로써 재료비 절감은 물론 디지털 셋톱박스·VCR·게임기 등 세트제품의 소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C/L 딜레이 전자회로 내장형 RF모듈레이터 IC는 색도와 휘도 신호의 지연을 최소화, 화질의 선명도를 크게 높임으로써 미국 최대의 위성방송 사업자인 디렉TV(DirecTV)의 C/L 딜레이 규격인 ±75㎱ 이하 기준을 충족시킨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이번 RF모듈레이터를 9월부터 양산해 올해 38만개 그리고 내년에는 1000만개 가량을 생산, 주요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 중앙연구소 김재조 소장은 “이미 C/L 딜레이 보상 기능 관련 해외특허를 출원했으며 RF모듈레이터 IC에 NTSC 방식의 듀얼 위상동기회로(PLL) 기능도 포함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등 공정의 간소화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중앙연구소 ASIC 랩에서 핵심 IC 설계 기술력을 확보하고 지난 93년부터 디지털RF부품, 광부품, 전원부품 등에 소요되는 핵심 IC를 개발해 자사 제품에 내재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