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등에 영화관 수준의 HDTV급 고화질 동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전용서버가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컴퓨터시스템연구부(부장 김명준 박사·사진)는 정보통신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수행해온 ‘차세대 인터넷서버 기술개발 사업’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 미국의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솔루션 업체 카젠나(Kasenna)와 디지털콘텐츠 분배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11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차세대 멀티미디어 전용서버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나 빌딩, 캠퍼스 등에 영화관에서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HDTV급 동영상 콘텐츠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서비스 기술이다.
ETRI는 당초 이 기술을 오는 2005년까지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11월부터 광주시 일원이 댁내 광가입자망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위해 콘텐츠 분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카젠나와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영화를 실시간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계약은 ETRI가 기술이전업체로부터 받게 되는 로열티 총액의 10%를 카젠나에 분배하는 조건이다.
김명준 부장은 “통신망 환경을 개선중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유럽 및 미주 등지에서도 확산 추세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서 한몫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