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집단 전자상가를 하나로 묶는 전국전자유통상가연합회의 출범시기가 다시 다음달로 연기됐다.
연합회 출범을 주도해 온 용산 나진전자상가의 이근식 한국정보시스템 사장은 “보다 많은 상가가 참여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기 위해 출범시기를 미뤘다”며 “출범행사 준비 회의를 거쳐 조만간 정확한 날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지난주말로 예정됐던 출범행사가 연기된 것은 테크노마트 총상우회측의 불참 통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연합회 출범 추진위원회에서는 테크노마트 총상우회의 참여문제를 놓고 찬반 양론이 갈리고 있다.
주요 상가 상우회장단으로 구성된 연합회 출범 추진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으로 예정했던 출범식 일정을 6월 19일 열리는 테크노마트 총상우회장 보궐선거 이후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추진위원들은 그동안 테크노마트의 규모와 상징성을 들어 연합회에 꼭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몇차례 발족식을 연기하면서까지 테크노마트측을 참여시킬 필요가 있느냐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테크노마트 총상우회측은 연합회 불참 이유에 대해 “상우회와 상가 내부 일부터 전념하라는 상가 여론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합회 추진위측은 테크노마트 총상우회측의 불참이 지난달 김포공항 테크노스카이시티 개장과 함께 대거 소속을 옮긴 전임 총상우회 임원들이 전자유통상가협의회 설립추진위원회에 깊이 관여돼 있기 때문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추진위측은 일단 테크노마트 총상우회의 참여는 어렵다고 보고 층별 상우회를 접촉, 부분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