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공기청정기 분야에서 축적한 필터 및 전해조 개발능력 등의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관련 가전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판매법인 웅진코웨이개발의 그늘에 가려 있던 생산법인 웅진코웨이가 최근 생활가전업체 두원테크를 인수하고 방문판매회사를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40대의 젊은 CEO로 전격 발탁된 문무경 사장이 있다. 문 사장은 대학교 4학년 때 당시로는 생소한 ‘사장학’이라는 책을 구입하면서 최고경영자의 꿈을 키운 지 19년 만에 최고경영자가 됐다.
준비된 CEO로 불리는 문무경 웅진코웨이 사장(42)은 “위니아만도, 교원 등 신규업체들이 이온수기 및 정수기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결국 브랜드 파워 1위를 자랑하는 웅진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필터제조 막기술 등의 원천기술은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웅진코웨이의 도약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성장엔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원천기술 및 응용기술의 확보여부가 시장에서 성공의 열쇠”라며 “앞으로 제품기능의 차별화 및 방문판매와 시판가격의 격차를 해소하면서 양판점, 할인점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인 판매조직을 활용한 필터교환, AS 등 사후관리력도 제품판매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낼 것이라며 주주를 위한 회사로 웅진코웨이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업전략
‘생산중심기업에서 소비자에게 보다 다가서는 시장중심기업으로…’
웅진코웨이는 환경 및 건강관련 아이디어 상품에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는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상품의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방문판매에 적합한 생활가전 및 이미용기기 사업으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독자유통망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전체 매출비중의 62%를 차지하는 정수기 시장의 성장률이 지난 2001년 22%에서 올해 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한 종합가전회사로의 변신이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이같은 좌표설정의 한 배경이다.
웅진은 이를 위해 최근 인수한 두원테크의 현미전기압력밥솥, 정미기 등의 제품을 방문판매의 주력상품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초음파 야채세척기, 미용수기 등 건강상품 시장진출도 검토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62%인 정수기 매출비중을 오는 2005년 46%로 줄이는 대신 현재 11%인 생활건강 관련 상품의 매출비중을 26%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또한 최근 전국에 750개 지부, 2000여명의 판매원을 보유한 앰코디지털을 설립하는 등 독자적인 판매·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웅진은 현재 10만∼12만대의 정수기를 판매하고 있는 방판조직이 향후 연간 5만∼6만대, 2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매법인 웅진코웨이개발 소속 6300여명의 ‘코디’를 통한 정수기 전기밥솥의 판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자사 생산제품의 렌털판매도 시도하겠다는 포석이다.
웅진은 하지만 AS를 위한 조직운용에 막대한 고정비용이 들어가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디지털도어록 시장진출은 고려치 않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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