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아마추어 무선사(HAM)들이 각종 재난시 체계적인 통신지원을 위해 최근 ‘재난통신지원단’을 발족했다.
한국아마추어무선국연맹 대구지부와 경북지부·포항지부·구미지부 등 지역 아마추어 햄은 지난 20일 대구미래대학에서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홍보를 위한 아마추어 필드데이 행사를 개최한 뒤 대구경북 재난통신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재난 통신지원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발족으로 재난통신지원단은 향후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하는 재난 및 재해시 합동으로 통신지원을 펼치고 각종 범죄 신고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지원단 발족을 계기로 고가의 무선국 장비를 보유한 개인들이 함께 활동함으로써 재난시 무선국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아마추어무선국연맹 대구지부 권연하 지부장(48)은 “지난 대구 지하철사고와 합천 헬기추락사고 등 각종 사고때 아마추어 햄들이 발벗고 나서 통신지원을 했었는데 산발적인 지원으로 대외적으로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다”며 “앞으로는 지원단을 중심으로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햄은 단체국을 포함, 9500여국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번 지원단 발대식을 통해 재난 통신지원과 아울러 U대회 때 우리나라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도 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