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IT아웃소싱 실태

10개기업 중 7곳 IT인프라 외부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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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 10개사 중 7개사는 PC 유지보수, 전산망 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 부분적으로 정보기술(IT) 아웃소싱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웃소싱 계약기간은 1년 미만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기업은 전체 IT예산으로 연간 평균 10억∼49억원 정도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강대 IT아웃소싱연구센터(책임교수 남기찬)가 최근 국내 302개사(CEO·CIO·기획임원·전산담당임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기업의 IT 아웃소싱 실태’에 관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IT아웃소싱 도입 및 IT예산 실태=조사대상 302개사 중 IT아웃소싱을 도입한 곳은 218개(72.2%) 업체로 아직 도입하지 않은 84개사(27.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들 업체의 전체 IT 예산액은 10억∼49억원 미만이 92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억원 미만(72개사), 100억∼499억원 미만(44개사), 50억∼99억원 미만(21개사)이 뒤를 이었다. 500억원 이상인 곳도 14개사에 달했다. IT예산 중 아웃소싱 예산비율이 10% 미만인 곳은 33개사(15.1%), 10∼19%는 24개사(11.0%)였으며, 100%를 차지하는 곳도 8개사(3.7%)에 달했다.

 업종별 분포를 보면 제조업이 115개사로 38.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정부·공기업이 84개사로 27.8%, 금융·보험업이 25개 업체로 8.3%를 차지했다.

 ◇IT아웃소싱 도입 기업 현황=IT아웃소싱을 이미 도입한 218개사들은 주로 △PC 유지보수(65.6%) △전산망 관리(64.7%) △프로그램 운영·유지보수(62.4%) 부문의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략적 IT 운영관리 부문인 전산센터 운영 및 서버관리, 헬프데스크 관리, 콜센터 운영은 각각 22.0%, 5.0%, 1.4%로 낮게 나타났다.

 아웃소싱 계약기간의 경우 1년 미만이 201개사로 가장 많았고, 2년 미만 3개사, 3년 미만 8개사, 5년 이상이 6개사인 것으로 조사돼 평균 1.3년 기간의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웃소싱 계약규모는 5억원 미만이 14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1개사가 5억∼10억원 미만, 23개사가 10억∼30억원 미만, 16개사가 30억∼50억원 미만이었다. 500억원 이상인 곳은 1개사에 그쳤다.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시 고려사항으로는 비용절감과 고급인력 기술도입을 꼽은 업체가 각각 78개사로 나란히 수위를 기록했다. IT수준 향상과 계열 관련 회사를 고려하겠다는 업체도 각각 16.1%, 18.8%를 차지했다.

 아웃소싱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전체의 32.1%가 현재 문제점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서비스 수준하락(19.3%), 통제의 어려움(16.5%), 아웃소싱 비용증가(15.6%), 정보의 외부유출 염려(12.8%) 등을 IT아웃소싱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체의 91.7%(133개사)가 현재의 아웃소싱 사업자 유지를 고려하고 있는 반면 28.9%(65개사)는 다른 사업자로 변경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소싱(in-sourcing) 전환을 생각하는 업체는 2.8%였다.

 ◇IT아웃소싱 비도입 기업=현재 IT아웃소싱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전체(84개사)의 절반 가량인 41개사가 내부 전산부서 운영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 19.0%(16개사)는 아직까지 평가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비용증가에 대한 우려(17.9%), 보안에 대한 우려(6.0%),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것 같아서(4.8%), 통제가 어려울 것 같아서(3.6%)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아웃소싱을 도입하지 않고 있는 업체의 경영진 48.8%는 IT아웃소싱에 대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19.0%는 대체로 아웃소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아웃소싱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경영진도 26.9%에 달했다. 또한 아웃소싱을 도입하지 않고 있는 기업 중 78.6%는 향후 아웃소싱 추진계획이 없는 반면 21.0%만이 긍정적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 추진 계획 기업=아웃소싱 도입계획을 갖고 있는 18개 업체 중 외부위탁 방식을 추진하는 곳은 5개사, 자회사나 분사방식은 3개사, 현재 계획 수립 검토 중인 곳은 8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아웃소싱 추진시기는 1년 이내가 6개사, 3년 이내는 7개사, 3년 이후는 4개사였다. 아직 미정인 곳은 1개사였다.

 아웃소싱 추진시 인력·자산이관과 관련, 전체의 44.4%(8개사)는 인력과 자산을 동시에 이관하는 것을 고려한 반면 16.7%는 그렇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6%는 인력이관만 고려했다. 아웃소싱 추진시 주요 고려사항으로 전체의 39.3%(33개사)가 정보시스템 비용절감을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꼽았으며 핵심업무 생산성 향상(19.0%), 정보서비스 수준 향상(17.9%) 등이 뒤를 이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