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이 독일·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LCD 핵심재료인 액정과 배향막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LCD 핵심재료 전분야가 국산화돼 2005년 약 7조원 규모로 투자되는 국내 6·7세대 LCD산업 경쟁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 http://www.dongjin.com)은 최근 고분자분산형(PDLC) 및 STN용 액정(liquid crystal)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액정을 균일하게 배향시키는 배향막(폴리이미드)도 건국대 액정연구단 김용배 교수와 공동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박정문 사장은 “국내시장만 연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액정을 지난 7년 간 산학연 공동연구 끝에 최근 개발에 성공, 현재 D사와 S·H사 등과 신뢰성 테스트 작업중”이라며 “양산에 필요한 설비는 모두 갖췄으며 D사에는 올 하반기부터 액정을 공급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액정은 PDLC 및 STN용으로 범용 디스플레이에 쓰이며 차세대 고속액정(VA)도 200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고속액정은 국내 한 LCD 메이커와 신뢰성 평가 등을 공동진행해 국산화와 동시에 양산과 적용이 가능하도록 추진중이다.
액정은 그동안 100% 수입 의존해온 제품으로 독일 머크, 일본의 치소 등 세계적인 화학회사가 전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특히 머크는 지난해 국내에 생산 및 연구개발 공장을 설립해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선두업체의 원천특허가 종료되고 있고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 들이 개발·축적한 액정 화합물의 합성기술과 배합기술 등 액정에 관한 원천기술을 이용할 수 있어 지금이 액정 국산화에 최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외국 연구기관의 보유기술을 적극 활용해 차세대 액정도 국산화에 맞춰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동진쎄미켐, 양산 설비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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