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 스톡옵션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최고경영자(CEO)가 스톡옵션 200만 주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이 보도하고 이로써 체임버스가 이번 회계연도에 받은 스톡옵션은 400만주로 늘어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 4월 보너스 없이 연봉 1달러만 책정했던 체임버스는 그동안 연봉 보상책으로 스톡옵션을 계속 받아왔다. 체임버스는 지난해에도 스톡옵션 400만주를 받았다.
이번 조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톡옵션 폐지 계획을 밝힌 지 2주만에 단행된 것이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IT업계 종사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시스코는 스톡옵션의 비용처리에 반대하고 있으며 체임버스 역시 공개적으로 스톡옵션 지지의사를 밝혔다.
회사측은 스톡옵션이 경영진보다는 일반 직원들에 대한 보상체계로 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스톡옵션의 80%를 부사장급 이하 직원들에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체임버스에 대한 스톡옵션 지불에 대해서도 “분기 결산결과에 기반한 보상적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도 최근 9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은 바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