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회의 통합과 출연연의 기능조정에 관한 감사원 감사보고서로 인해 연구기관들이 자구책을 마련하느라 부산을 떨고 있는 가운데 연구회 측이 감사원에 제공한 자료나 자문이 편향적이었다는 소문이 대덕연구단지에 솔솔.
국회 정무위 및 과학기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감사원이 출연연 정책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연구회 측으로부터 연구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안을 전제로 한 집중적인 자문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연구회 중심의 과학기술계 재편방향이 나왔다는 것이 소문의 진상.
출연연 관계자는 “우는 아이 떡은 못줄 망정 빰을 때려서야 되겠느냐”며 “최근 서울서 열린 공청회만 봐도 과학기술계가 어떤 입장인지 알 수 있다”고 연구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반감을 표출.
○…항공우주연구원이 오는 2005년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완공예정인 우주센터의 발사장 터 닦기 공사가 이미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기공식 일정을 잡지 못해 애간장을 태우는 등 곤혹스런 처지.
항우연 측은 연구원들의 사기진작 등을 위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급 VIP가 테이프 커팅에 참석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워낙 이들의 일정이 바빠 독촉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난감한 입장.
항우연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의 침체된 연구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정부 요인급 인사가 기공식에 참석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국무총리라도 행사에 초청하기 위해 8월 일정을 조정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힘없는 출연기관의 서러움을 토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정통부의 ‘IT 신성장동력 개발사업’에 맞춰 관련기획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22일부터 워크숍에 들어갔음에도 불구, 정작 관리감독기관인 산업기술연구회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아 눈총.
산업기술연구회 측은 이와 관련해 “ETRI가 과거 정통부 산하 연구원이었던 데다 정통부 정보화촉진기금을 중심으로 한 R&D에 주력하고 있지만 엄연히 총리실 산하 산업기술연구회 소속인데 이처럼 중요한 행사마저 보고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