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도 자원’.
해마다 큰 피해를 주는 장맛비를 재활용되는 곳이 있어 화제다.
삼성코닝(대표 송용로 http://www.samsungcorning.co.kr)은 장마철 빗물을 재활용해 공정에 쓰이는 공업용수로 재사용함으로써 공업용수 대체는 물론 원가절감에도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브라운관을 만들기 위해 유리를 녹이는 용해로를 두고 있기 때문에 공업용수 사용량이 다른 기업에 비해서 많은 편. 삼성코닝은 최근 장마로 인해 회사로 들어오는 빗물이 공업용수로 대체할 만큼 깨끗하다는 자체실험 결론을 내리고, 장마철 집중호우시 외부로 방출되는 빗물을 회사용수로 재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를 위해 회사에서 사용하는 수중펌프를 이용해 소방호수로 빗물을 용수저장탱크로 이송해 공업용수로 재사용하기로 했다. 물론 투자비는 제로였다.
삼성코닝 측은 “장마철 빗물을 재활용해 하루 평균 1만여톤 입수되던 공업용수가 6700톤으로 줄어들어 3300톤의 공업용수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년에 비가 오는 날을 30일로 잡았을 때 삼성코닝은 연간 빗물을 재활용해 절약할 수 있는 공업용수가 연간 10만톤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5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전했다.
삼성코닝의 한 관계자는 “기상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하절기에 내리는 강수량은 한 해 강수량의 약 30% 수준”이라며 “이 빗물만 잘 이용하면 우리나라 제조업체에서 쓰는 공업용수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