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클러스터 조성된다

세계 자동차산업계의 공동과제인 ‘지능형 첨단 자동차(e카)’ 개발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돼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1세기 핵심 자동차로 부상한 e카 연구개발 및 테스트를 위해 완성차업계·부품업계를 한 데 모은 가칭 ‘자동차용 NCC(National Champion Cluster)’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광범위한 자동차 멀티미디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중”이라면서 “텔레매틱스를 포함해 전자화·멀티미디어화·네트워크화를 통한 e카 개발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위 NIS전문위원회 이정협 박사(간사)도 “국내 자동차 생산부문의 축적기술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하는 장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자동차·IT·원천기술 등 3박자가 융합된 동북아 허브 개념의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며 지방으로 분산될 경우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산업자원부·전국경제인연합회·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정부 및 산하단체와의 의견을 조율, 제도적인 틀과 부지를 선정하고 참여기업들의 의사를 반영해 민간 주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는 해외 자동차업계의 참여도 유도해 신차 기술개발과 테스트 적용의 전지기지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대우차를 인수해 이미 국내에 직접 상륙한 GM, IT의 자동차 적용을 검토중인 IBM 등이 그 대상으로 손꼽힌다.

 자동차 NCC는 텔레매틱스를 포함한 전장품·기계·신소재 등 세 분야로 나누고 부지 역시 각각의 성격을 감안, 다원화될 전망이다. 현재 전장품은 수도권 및 서남권, 기계는 서남권, 신소재는 현대차와 포항제철 간의 연계를 고려해 동남권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자동차 NCC의 주요 연구과제는 텔레매틱스·컴퓨팅·인터넷·칩·ITS·GIS·DIS 등 IT와 모듈·핵심부품 등 자동차 기술을 조합해 IT와 자동차를 융합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완성차업계·부품업계 외에 단말기·이동통신·요소기술업체 등 다양한 주체들의 핵심역량을 융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