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 이웅열 회장이 초콜릿을 구입해 전 임직원에게 선물,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최근 3㎏ 크기의 초콜릿 선물상자를 마련해 전 계열회사에 전달했다. 팀별로 1상자씩 전달된 초콜릿은 모두 2000상자. ‘초콜릿 서신’은 무더위와 장마철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이 회장의 임직원에 대한 독려 메시지.
이처럼 이 회장이 초콜릿을 1만여 코오롱 가족에게 선물한 것은 불황극복을 독려하고 모두 열심히 일하자는 뜻에서 비롯됐지만, 초콜릿 자체가 가지는 독특한 선물의 의미도 담겨 있다.
이 회장은 초콜릿 선물상자와 함께 동봉한 ‘코오롱가족 여러분께’라는 서신을 통해 ‘연인이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에게 정성을 담아 보내는 선물이 초콜릿인데, 임직원 모두에게 정성을 담아 전달하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초콜릿은 적은 양으로도 비상식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식품이면서, 어떤 모양으로 가공하더라도 융화되고 조화롭게 어울리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함께 새겨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초콜릿 선물 이외에도 지난 96년 취임 이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특별강연을 통해, 또 몇 차례 책 선물을 통해 그때마다 자연스럽게 경영메시지를 전달해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