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새로나온 책

 ◇나는야 ‘지금 사랑’이 더 좋다=시인이자 잡지인인 저자가 길에서 혹은 책에서 만나고 헤어진 수많은 사람들과 글들을 사랑과 애정으로 감싸안은 수필집. ‘희망을 나누는 좋은 생각, 정희성의 파랑새 편지’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서 저자는 3부로 나눠 담아낸 79편의 글 모음을 통해 ‘천박한 물신의 시대’인 요즘 세태를 향해 이 시대의 사랑법이 휴(休)와 정(情)과 선(善)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속삭인다. 정희성 지음. 서지원 펴냄. 9500원

 ◇어항 속의 여자 어항 밖의 남자=사랑도 비즈니스라고 당당히 밝히는 ‘2030’ 젊은이들에게 국내 최대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김일섭 본부장이 이성의 만남, 연애 및 결혼과 관련해 현실감 높은 조언을 제시하는 연애 및 결혼 지침서. 저자는 최근 결혼에 성공한 1000명과 미혼남녀 수만명의 사례를 분석하고 업무경험이 풍부한 커플매니저의 의견을 수렴해 올바른 상대선택, 만남문화, 성공적 결혼커플 사례 등을 실제 케이스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김일섭 지음. 물푸레 펴냄. 9500원

 ◇마농의 빨간 구두=라디오 인기 DJ겸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숙영이 사랑에 관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이야기를 특유의 필력과 재기발랄한 시각으로 풀어놓은 수필집. 라디오 방송을 통해 교감했던 무수한 청취자들의 가슴아픈 러브스토리에서 영화·소설·시와 같은 문학적인 영역을 넘나들며 저자 자신만의 독특한 사랑 단상을 적은 이 책에는 회화 톤의 그림이 함께 실려 있어 사랑에 관한 깊이와 느낌을 더해준다. 이숙영 지음. 한국씨네텔 펴냄. 8900원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전세계 여성들의 비즈니스 마인드에 일대 혁신을 일으키며 여성 자기계발서 부문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부하라’의 저자인 전 CNN 부사장 게일 에반스의 최신작. 전작에서 남성 위주 비즈니스 게임에서의 규칙과 성공전략을 알려줬던 그녀가 이번에는 성공하는 여성들의 팀플레이 법칙을 소개하면서 팀플레이야말로 성공하는 여성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 명제임을 강조한다. 게일 에반스 지음. 노혜숙 옮김. 해냄 펴냄. 1만원

 ◇바보들의 행진=인류라는 종에 대한 냉소적인 익살을 담아 전 세계의 교실과 대학, 술집에서 자주 화제가 됐던 ‘다윈상(DarwinAwards.com)’이라는 웹사이트에 소개된 사건들을 모아 편집한 책. 다윈상이란 살아 있기에는 너무도 어리석은 자신을 스스로 인류의 유전자 풀에서 제거함으로써 인류 전체의 진화에 기여한 바보들에게 수여하는 상. 이 책은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목숨을 잃거나 잃을 뻔한 사람들의 황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웬디 노스컷 지음. 이수은 옮김. 이레 펴냄. 9000원

 ◇휴테크 성공학=국내 최초 여가학자인 김정운 교수의 휴테크 강의 모음집. 저자가 말하는 휴테크란 휴식과 여가에서 재미와 자기반성이라는 본질적 의미를 발견해 개인과 사회에 필요한 창의력과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걸음 나아가 주로 직장인에게 필요한 자기경영 전략을 어떻게 휴식과 여가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 실용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김정운 지음. 명진출판 펴냄. 9900원

 

 ◇방각본 살인사건(전 2권)=한국 역사소설에 새 바람을 일으킨 김탁환의 역사 추리소설. ‘백탑파 그 첫번째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소설은 우리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기 중 하나인 18세기 말 정조치세를 배경으로 박지원·홍대용·박제가·이덕무·유득공·백동수 등 젊은 실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 낼 ‘백탑파’ 연작의 첫 작품이다. 새로운 조선을 향항 열망에 불타는 젊은 실학자들의 이야기가 추리소설의 외형 속에서 한층 맛깔스럽게 요리돼 있다. 김탁환 지음. 황금가지 펴냄. 각 권 8500원

 ◇순서가 한눈에 보이는 정리기술=‘일=정리’를 전제로 어떻게 정리하는 능력을 키울 것인가를 알려주는 정리노하우 백서. 저자는 “뛰어난 비즈니스맨의 성공 노하우는 바로 정리기술에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또 정리가 결코 ‘뒷정리’라는 소극적인 행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내용을 걸러내고 필요한 알짜정보만 골라냄으로써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한다. 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김화숙 옮김. 영진닷컴 펴냄. 8500원

 ◇3분 코치=컨설팅이나 인간관계에서 새로운 코드로 떠오른 ‘코칭 대화’에 관한 책.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 대화의 기술’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직장에는 성공을, 가정에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코칭대화의 신비한 힘을 소개한다. 저자는 직감적으로 상대를 파악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는 3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활용 가능한 3분 코칭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다카하시 아츠코 지음. 배정숙 옮김. 베텔스만 펴냄. 7900원

 ◇영화에 관한 질문들=7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이론가인 저자의 영화학서. 이 책에는 저자가 긴밀한 연관을 맺었던 ‘스크린’지에 발표한 글들이 주로 실려 있다. 저자는 당시 서구 이론계의 지배적 담론이었던 구조주의·정신분석학·기호학 등을 이용해 영화를 분석했다. 또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는 진지로서 영화를 상정했던 68혁명 이후 서구사상계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스티븐 히스 지음. 김소연 옮김. 울력 펴냄. 1만6000원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