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망 위주 사업에서 무선인터넷과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매출구조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볼 때 올해 예상했던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합니다.”
소프트텔레웨어는 주식시장에서 무선인터넷 테마주 가운데 하나다. 많은 무선인터넷 관련업체들이 열기에 비해 실적이나 수혜가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이 회사는 최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회사의 상반기 실적은 75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7억5000만원, 경상이익 8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성민 상무는 “상반기 실적에서 의미있는 것은 무선인터넷과 부가서비스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태국 등 해외 진출이 시작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작년과 달리 상품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무선인터넷 매출이 성장하는 등 단순 외형 증가에 비해 매출의 질이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김성민 상무는 또 “상반기 태국으로의 수출이 시작됐으며 북미와 중국 등에서도 로밍시스템과 부가서비스 장비 수출건을 진행중”이라며 “회사 매출이 하반기에 70% 정도 집중되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회사는 올해 연간기준 210억원의 매출에 26억원의 영업이익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벤처기업으로 고성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회사 내부조직 관리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지원자금 이외에 회사의 금융권 채무는 전혀 없는 상태로 부채비율은 30%대, 유보율은 300%대에 달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만 80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올해까지는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은 없다”며 “회사는 연구인력이 전체 임직원의 74%에 달하는 기술개발업체로 우선 현 사업에 집중하면서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8일 공모가 3700원으로 시장에 등록된 회사 주가는 현재 5000원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공모당시 참가했던 기관들의 의무보유 확약은 이미 모두 마무리됐으며 전체 발행주식 603만주 가운데 44% 정도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의 명의로 묶여있다.
김 상무는 “무선인터넷과 엮어서 억지 테마를 유도하거나 회사 내용을 과대포장하는 것 등은 등록 초기부터 철저히 지양하고 있다”며 “적시에 회사의 변화내용을 알리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하며 하반기부터는 소규모 IR활동 등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회사의 미래 투자재원이 될 돈을 빼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 등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실적과 기업 성장세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