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투명한 인사행정으로 조직능력을 극대화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과장급 주요 선호직위에 대해 내부 공모제를 실시, 화제다.
일부 서기관급에 대해 공모제를 시도하는 부처는 있지만 핵심 과장급에 적용하는 것은 과기부가 처음이다.
과기부는 최근 발표한 ‘새 비전 및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정책결정 및 운영에 핵심 역할을 맡는 ‘총무과장’ ‘정책총괄과장’ ‘연구개발기획과장’ 등 세 직위에 대한 내부공모에 들어갔다.
이들 직위는 과학기술정책실, 연구개발국 등 과기부 주요 실·국의 선임과장급이며 국장승진의 길목. 자연히 과기부내 3, 4급 직원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과기부는 이들 보직의 중요성을 고려해 우선 공모 신청자를 ‘과장 보직자 중 행정·기술직군의 3, 4급자로 경력이 5년 이상인 자’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일부 별정직과 5년 이내 경력자를 제외하고 대상자가 23∼24명선에 이른다. 신청마감은 25일까지.
과기부는 공모 결과를 토대로 우선 대상자를 선정, 다음달초로 예정된 국장급 인사 후속으로 이들 3개 과장 인선을 마칠 예정이다. 과기부는 해외파견중인 전 원자력안전심의관 김용환 국장(3급)이 8월초 복귀함에 따라 국장급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박호군 장관 부임 이후 ‘공정·투명한 인사원칙’의 참여정부 코드를 맞춰 인사공모제·보직경로제·인사발령예고제·희망보직제 등 참신한 인사 아이디어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과기부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