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많은 거래가 발생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러나 e마켓플레이스가 오픈돼 있고 또 e마켓의 우수성에 대해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거래는 자연스럽게 발생할 것입니다.”
지난 23일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한·일 전자상거래 e마켓플레이스(e-AMP) 상담회’에 일본 구매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일본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의 하마나카 에이지 사무국장은 e-AMP를 통한 한·일간 전자거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ECOM의 300여 회원사 가운데 e-AMP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e마켓을 통한 전자상거래에 익숙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달 초 일본정부가 ‘e재팬Ⅱ’ 전략을 발표하고 IT인프라 구축에서 탈피, 그동안 구축한 인프라의 본격적인 활용에 들어갔다”며 “여기에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도 들어있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하마나카 국장은 차세대 전자상거래 표준에 대해 ebXML과 로제타넷 보급 전망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니 등 일부 대기업이 로제타넷을 통해 거래하고 있으며 앞으로 거래규모를 확대키로 했지만 일본 전자기기협회는 ebXML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향후 어느 표준이 대세로 등장할지 예측하기가 힘들다”며 “로제타넷측과도 적대적 관계가 아닌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정부에서 ebXML에 대한 깊은 연구를 높이 평가한다”며 “일본에서도 한국 연구결과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마나카 에이지 국장은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해 기대만큼의 성과가 발생하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했다. 그는 또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언론매체들은 한국의 PC방을 배경으로 초고속인터넷 환경에 대한 보도를 수시로 했으나 최근들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보도는 거의 접하질 못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