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방식의 무역자동화시스템, 중소기업의 전자무역 확산에 기여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기반 무역자동화시스템이 전자무역인프라 보급확산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수출실적이 있는 중소 무역업체 가운데 ASP가 적합한 곳(수출입건수 50건 미만)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ASP방식의 무역자동화시스템은 전자무역 확산 분위기와 함께 보급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보급된 ASP방식 무역자동화시스템은 한국무역정보통신의 ‘eXedi’와 ‘바로트레이드’, 레디코리아의 ‘헬프트레이드’와 ‘메디코리아’등이 꼽힌다.

 우선 외환·상역분야 중심의 ‘eXedi’는 수출입실적이 있는 중소업체의 약 35%인 4000여개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eXedi’는 확장성표기언어 기반 전자문서교환(XML EDI) 방식의 B2B 서비스로, 현재 은행·수출승인기관·상공회의소·보험사 등의 13개 분야 업무에 제공되고 약 50종류의 전자문서가 사용되고 있다.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은 내국신용장업무·구매승인서업무·수출신용장통지업무·수입신용장개설업무·수출입대금결제처리·선적서류통보·어음매입·적하보험업무 등이다.

 식약청 등 검역·검사기관 업무에 맞게 개발된 ‘바로트레이드’도 사용고객이 이미 500개사를 넘어섰다. 이 서비스도 별도의 EDI 소프트웨어 설치비용없이 ASP방식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중소기업, 특히 지방소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

 ‘헬프트레이드(http://www.helptrade.net)’는 현재 섬유업종 중소기업 100여개 업체가 가입해 이용하고 있다. 레디코리아는 이 서비스를 통해 지난 3월 정보통신부의 섬유업종 ASP지원사업자로 선정돼 중소 섬유업체들을 대상으로 직수출·로컬수출·주문관리·영업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입자를 급속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보건의료부문 서비스인 ‘메디코리아(http://www.medikorea.biz)’도 이 분야 수출입업체를 대상으로 통관예정보고 등 각종 EDI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1500여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등이 ASP방식의 무역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오는 2005년까지 13개 수출입요건확인기관이 전자민원시스템을 ASP방식으로 구축할 예정이어서 ASP기반 무역자동화시스템은 국가 전자무역의 보틀넥이 될 우려가 있는 중소기업의 전자무역인프라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