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잡아라!’
올 하반기 디지털케이블 방송의 상용화를 앞두고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및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대상으로 한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의 판매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던 셋톱박스 업체 및 CAS 업체들이 국내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케이블방송사업자는 물론 KT, 하나로 등 통신사업자들의 시장참여가 본격화되면서 내년부터 디지털케이블 방송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최근 씨앤엠커뮤니케이션(C&M)과 디지털케이블 셋톱박스 5000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이 납품할 셋톱박스는 나그라 수신제한시스템을 임베디드 방식으로 내장한 것이 특징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OOB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열림기술(대표 김희수 http://www.opentech.co.kr)은 전략적 제휴룰 맺은 제주케이블방송에 20대의 디지털케이블 셋톱박스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원주, 상주 권역의 SO인 모두방송에 1000대를 추가 공급했다.
주홍정보통신(대표 신영건 http://www.joohong.co.kr)도 오는 10월부터 디지털케이블 방송을 기반으로 주문형비디오(VOD) 시험서비스를 시작할 하나로통신에 케이블셋톱박스 1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홍정보통신의 한 관계자는 “서울 강서 및 강남지역 SO를 보유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이 방송전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케이블 사업에 뛰어든다면 디지털케이블방송이 한층 탄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서울 강북지역 MSO인 큐릭스에 50대의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를 공급, 필드테스트를 진행해 왔던 휴맥스(대표 변대규 http://www.humaxdigital.com)는 이달 중 2000대 물량납품을 완료한다.
휴맥스는 디지털 케이블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SO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셋톱박스 업체들은 케이블방송시장 참여를 추진중인 CJ케이블넷(MSO), 미디어(PP), 시스템즈(SI), 엔터테인먼트(VOD) 등 CJ계열사 및 BSI, KDMC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