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게임시장 개척 `고삐`

 ‘세계 게임시장을 장악하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정영수)이 국산 게임의 수출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미국·유럽권, 일본권, 중국권 등 세계 3대 거점별 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한다는 것.

 게임개발원은 미국 및 유럽권 시장진출 전략으로 지난 상반기에 미국에서 개최된 ‘E3’전시회에 22개 업체로 구성된 한국공동관을 마련한 데 이어 오는 8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유럽지역 최대의 게임전시회인 ‘ECTS 2003’에도 국내 12개 업체로 구성된 한국공동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아케이드 게임전시회인 ‘IAAPA’전시회에 한국공동관을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미주·유럽권 시장정보 교류를 위해 영국 정부기관인 영국 상무부와 양국 시장정보 교류 및 공동사업추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난해부터 한·영 시장정보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오는 9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TGS2003’에 20여개사로 구성된 한국공동관을 운영키로 했다. 이 전시회는 아시아지역 최대의 게임전시회로 참가 5회째인 2003년에는 역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올리겠다는 게 게임개발원의 목표다. 특히 전시회 기간중에는 일본 다이와SMBC증권사와 한국게임투자유치설명회를 병행해 수출확대와 투자유치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 또 일본권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하고 일본의 주요 게임개발사와 공동으로 연 2회의 한·일 공동마케팅세미나를 개최하고 국산 게임 현지 베타서비스 활성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화권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하반기중에 국내 33개 모바일게임업체와 중국최대의 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 등 80여 현지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모바일게임 전문 한중게임교류회’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해 한국게임의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또 내년 1월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게임오락기기 전시회에 참가해 제2의 한류 바람을 불어넣어 국산게임의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중국 바이어와의 1대1 상담을 주선해 국산 우수게임의 장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국 현지법률 및 세제 등 정보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해결을 위해 중국현지법률사무소를 지정해 계약서 검토, 현지 진출시 법률정보 제공, 세제지원 등 다양한 현지법률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