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문화산업시대]국내 문화산업 육성정책

 ◇우리나라 문화산업 육성 정책

 

 선진국에 비해 문화산업의 산업적인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 문화산업 지원정책도 문화콘텐츠산업을 지식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를 위해 영화·애니메이션·게임·방송·만화·출판·음악·캐릭터 등 각 분야별로 △기반시설 확충 △전문인력 양성 △고부가가치 문화상품 개발 △국내 문화산업의 해외진출 확대 방안이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스타프로젝트 발굴사업이나 파일럿 프로그램 지원사업, 국제 전시회·견본시 참가, 업체 종사자 인턴십 및 학생해외연수 지원, 문화콘텐츠 디지털 유통 표준화 사업들이 모두 이런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각 부문별로 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산업에서는 해외진출 및 국제교류, 제작 활성화, 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를 연계하는데 따른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지원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수출용 우수 애니메이션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지원을 통해 해외시장을 겨냥한 우수 창작 애니메이션 기획안을 조기에 발굴,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특히 해외 애니메이션 견본시 참가 지원이나 창작 단편 애니메이션 국제교류 지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 부천만화영상산업박람회 등 애니메이션·만화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국제적인 인지도 제고에 전력하고 있다.

 또 정부는 원소스멀티유즈를 통한 콘텐츠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캐릭터·애니메이션·만화를 연계하는 공동제작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세 중소 제작업체의 제작비를 절감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영화산업에 대한 지원도 해외진출 및 국제교류 지원, 영화관람층의 저변확대, 우수콘텐츠 지원 등에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급성장하고 있는 영화산업에서 안정적인 해외 배급망을 확보하고, 다양한 신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 주요 견본시와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 종합홍보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시장권역별로 한국영화주간을 개최함으로써 우리 영화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영화관람 인구의 저변을 넓히고 지방 문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돋보인다.

 출판산업 활성화 정책은 크게 법·제도적인 기반 마련, 출판산업의 정보화사업 지원, 산업시설로서의 인프라 구축 지원, 출판산업의 세계화 지원, 출판콘텐츠의 육성 지원으로 크게 대별된다.

 법적으로는 ‘출판및인쇄진흥법’이 제정된 상태. 출판 및 인쇄, 출판연관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내용이 처음으로 명시됐으며, 각종 규제사항을 완화하여 출판의 자유가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게 했다.

 출판산업의 정보화 차원에서도 출판유통현대화사업이 진행중이다. 이는 출판업계 전체의 중복투자를 막고 출판물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전자상거래 개념을 도입하기 위한 것으로 2003년에 사업이 완료되면 출판산업의 낙후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우리 고유문화에 기초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역사·전통·풍물·생활·전승·예술·지리지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원형 자료를 집대성하여 디지털 리소스 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응용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이로써 응용콘텐츠 산업의 창작역량을 활성화하고, 우리 문화 정체성과 문화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산업 관련 예산도 대폭 증가되고 있다. 지난 99년 문화산업 관련 예산이 1000억원으로 문화관광부 전체 예산의 11.7%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893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전체 문화관광부 예산 1조2815억원의 14.8%로 정부의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의지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