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문화산업시대]제주-제주

 △제주지식산업진흥원

 관광의 명소 제주가 첨단문화산업의 메카로 웅비할 날을 손꼽고 있다. 지역기반산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도모하고 우수한 능력을 갖춘 창업자를 발굴, 육성하는 제주지식산업진흥원(원장 김인환 http://www.jejukipa.or.kr)이 올해로 벌써 3년을 맞으면서 결실이 하나둘씩 맺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제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로 출발한 제주지식산업진흥원은 첨단기술과 문화산업 관련 첨단장비를 제공하고 관련 분야 창업 기회를 만들어 줌으로써 제주 지역에 콘텐츠 산업과 지식산업의 산파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활용을 지원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인 게임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도내 인력양성을 위해 ‘i-탐나’교육센터를 운영, 다양한 프로젝트를 인턴십 과정과 연계, 지역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고용창출을 유도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지식산업진흥원은 총 6층 건물에 컴퓨터그래픽실, 프레젠테이션실, 출력센터, 영상편집실, 음향편집실, 더빙부스, 캐릭터 제작실, 부조정실, 미디어변환실, 촬영스튜디오 등 첨단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지원센터,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문화산업지원센터로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제주지식산업진흥원은 IT·CT·BT 관련 유망기업들의 입주를 적극 지원, 지역의 스타벤처 육성 기관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입주업체에 창업기회는 물론 산학 연계를 통한 경영·마케팅·기술·교육 지원도 아끼지 않는 것. 입주 형태는 크게 창업보육지원 형태와 비즈니스지원 형태 2가지로 나뉘는데 창업보육지원실에 입주하려면 2년 이내에 창업한 순수새내기 창업업체여야 하며 비즈니스지원실에는 6년 이내에 창업한 업체로 정통부나 벤처창업경진 대회에서 우수상 이상, 수출경력이 있거나 수출경험이 있는 업체면 된다. 특히 코스닥 상장업체는 특별 입주가 가능하다.

 △제주지역 문화산업 현황

 제주시는 관광도시에서 국제 자유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발맞춰 지식기반산업과 디지털산업을 집중 육성시키고 있다. 특히 제주는 인터넷 인프라 보급률이 높고 시민들의 인터넷 활용도와 지역 단체장들의 IT에 대한 의지가 높아 IT·CT산업의 발전가능성이 적지 않다.

 게임개발업체 지스텍(대표 허건행)은 교육용 게임 ‘또찌또찌’, 레이싱게임 ‘트랙시티’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이 회사가 개발중인 3D 온라인게임 ‘천상의 문’은 비공개 테스트 중임에도 최근 일본 테라코퍼레이션, 말레이시아의 테라 ITC와 총 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99년 게임유통회사로 출발한 지스텍은 2001년 3D 게임엔진 개발을 완료하면서 게임개발업체로서의 면모를 탄탄히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지스텍은 2001년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및 첨단기술연구소와 산학협정을 체결하면서 제주도와 인연을 맺게 됐으며 지난해 제주도지식산업진흥원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VoIP기술을 활용한 인터넷 전화개발업체인 아이넷쿨닷컴(대표 임재윤)도 중소기업청 해외규격 지원사업에 선정돼 자사 제품인 아이넷폰3000에 대해 전자파 적합인증 FCC(미국인증), VCCI(일본인증) 및 MCI(한국인증)를 취득해 수출의 발판대를 마련했다. 실제로 아이넷쿨닷컴은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미국에서 통신사업을 하고 있는 클라스6c로부터 소량의 샘플 수입을 주문받아 놓은 상태다.

 블루투스 응용제품 개발업체 인터에프씨(대표 김창윤)는 블루투스 모듈을 이용한 무선음성 전송을 위해 개발된 IP폰 보드 관련 기술을 개발중이며 이미 다른 제품과의 호환성 테스트도 마친 상태여서 무선 헤드세트 랜액세스포인트 등의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