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그룹이 실시한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의 부하발생률에 대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통해 ‘웹로직서버’의 안정성이 입증돼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 (BEA시스템즈코리아)
“삼성그룹의 WAS BMT는 기업포털(EP) V3 프로젝트를 위한 것으로 향후 14만명의 동시접속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안정성이 검증될 때까지 최종 공급자 선정이 유보된 상태다.” (티맥스소프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솔루션시장에서 토종업계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티맥스소프트와 외국계 선두기업인 BEA시스템즈코리아가 삼성그룹의 EP용 WAS 공급권을 둘러싸고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27일 “BEA가 삼성그룹 EP V3 프로젝트용 WAS의 최종 공급권을 따냈으며 기존에 EP V2용으로 공급된 티맥스소프트의 WAS에 대한 대체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삼성그룹의 EP V2 프로젝트에서도 BEA의 WAS가 14만명을 넘어서는 동시접속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티맥스의 ‘제우스’와 ‘웹투비’로 대체된 전례가 있다”며 “아직 EP V3 공급자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EP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면서 BEA와 티맥스의 설전에서 한발 물러났다.
삼성그룹의 EP 프로젝트는 차세대 IT시스템(웹서비스)을 도입하려는 국내기업들의 대표적인 벤치마킹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전 계열사의 정보체계를 하나로 묶어 웹을 통해 관리를 일원화함으로써 기존 정보자산(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의 효용성을 확장하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정보화 기준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BEA와 티맥스가 삼성그룹 EP용 WAS의 공급권을 국내 웹서비스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름할 출발점으로 인식하는 만큼 누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