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사용자 1000만 시대 눈앞

네티즌 새 개방형 커뮤니티 구축 인기

 블로그 사용자 1000만 시대가 열린다.

 인터넷 시장에 1인 미디어인 블로그 열풍으로 최근들어 20여개에 이르는 포털의 블로그 서비스 및 전문 사이트에 하루에만 1만5000개에서 2만개의 블로그가 새롭게 개설돼 올해안으로 블로그 사용자가 10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측정기관 메트릭스 조일상 이사는 “이달들어 블로그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한달 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놀랄 만한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블로그의 폭발적인 인기는 폐쇄적인 커뮤니티나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에 그치는 e메일에 비해 자신이 주체가 돼 새로운 개방형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 동안 메일·게시판·카페 중심으로 이뤄져온 국내 인터넷 사용자 기반이 앞으로는 1000만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들어 블로그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면서 7월 현재 국내에 개설된 블로그수는 약 7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00여만개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국내 인터넷 인구 2700만명과 비교하면 네티즌 4명당 1명꼴로 블로그를 갖고 있는 셈이다.

 블로그형 미니홈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이클럽의 경우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300만명의 블로거들을 확보했다.

 한달 평균 25만개의 미니홈피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싸이월드는 연내 400만개 이상의 블로그를 예상하고 있으며, 인티즌의 경우는 포토블로그 서비스 1개월 만에 하루 순방문자수가 25만명에 이르는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은 기존 다음카페 기반을 블로그 사용자로 전환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NHN은 페이퍼 서비스에 이은 제2의 블로그 히든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블로그앤닷컴 등 새로운 기회를 찾아 신규로 블로그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전문 사이트들도 10여개로 늘어나는 등 인터넷 시장에 ‘블로그 신드롬’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