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아키텍처(IA)서버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 서버업체들이 다국적 IT기업 틈새에서 세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IA서버시장의 주 수요처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게임 및 포털 등 닷컴시장에서 한국HP나 LG IBM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체제를 형성하고 있어 향후 이 시장에서 국내 서버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국내 서버업체 중에서 주목받는 업체는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를 비롯해 디지털헨지·이슬림코리아 등이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김근범 http://www.uniwide.co.kr)는 상반기 2600여대의 서버를 판매 124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니와이드는 엔씨소프트·웹젠 등 대형 게임업체에 AMD의 64비트 칩 ‘옵테론’ 장착 서버를 처음으로 공급, 국내에서 유일한 옵테론 서버 업체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유니와이드는 공공 및 교육,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통신시장 외에도 게임업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채널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디지털헨지(대표 정성환 http://www.digitalhenge.com)도 국내 IA서버업체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올 상반기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디지털헨지의 최대 수요처는 게임분야다. 한빛소프트·액토즈소프트·그라비티·이오리스·테라온라인·컴프로자드·소프트닉스·몬스터넷 등 내로라하는 대형 온라인게임업체에 서버를 공급했다. 디지털헨지는 올 상반기에 충원한 10여명의 인력 중 7명을 엔지니어로 배치할 만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서버시스템 단품 공급에서 벗어나 컨설팅·유지보수·솔루션 제공 등 토털 시스템통합(SI)사업으로 사업을 본격 전환,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e슬림’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서버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슬림코리아(대표 윤영태 http://www.eslim.co.kr)는 그동안 공간대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1유닛 랙마운트 타입을 주력으로 올 상반기 총 2500여대의 슬림서버를 공급했다. 이슬림코리아는 올초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형 포털인 야후코리아와 중장기 서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e슬림서버와 스토리지 전 모델을 검색엔진 및 웹서버, DB서버로 대체해 효율적인 네트워크 환경과 시스템 구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담 엔지니어를 배치해 백업체제도 뒷받침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