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RT융합산업 육성 집중 추진

 전라북도가 부안과 정읍, 전주 등에 국내 최초의 방사선기술(RT) 융합 밸리를 구축하는 등 RT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도는 부안군 위도면이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과 양성자가속기 부지로 최종 확정된 것을 계기로 오는 2005년 완공예정인 정읍 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와 연계한 RT융합산업 발전비전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RT산업과 기존 의학·생물·나노·환경산업 등을 연계시켜 경제성 및 발전성이 높은 새로운 융합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RT산업 발전 및 육성책 마련을 위한 용역을 마치기로 했다.

 도의 계획은 △부안군과 새만금 일대를 양성자가속기와 친환경 미래에너지개발 거점지로 △정읍은 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를 활용한 RT산업 핵심지역으로 △전주·군산·익산은 RT기술 및 인력양성지역으로 각각 조성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도는 RT융합산업 발전안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전북도 중장기 발전계획에 반영하는 한편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전북발전연구원·전북도 과학기술자문단 등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학연이 연계된 공청회를 개최하고 RT융합산업 집적화를 위한 기업유치 활동과 RT융합기술 학술회의 및 산업박람회 개최 등도 꾀하기로 했다.

 전북도 유철수 과학기술 전문위원은 “RT산업은 바이오산업과 자동차·전자 등 메카트로닉스, 정보기술, 의학산업 등과 융합돼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산업”이라며 “RT융합산업의 종합적인 육성대책을 마련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