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기업 12개사 가운데 1개사 꼴로 주인이 바뀌었다.
2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최대주주가 바뀐 등록기업은 69개사 87건으로 전체 등록 법인의 8.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최대주주 변경비율 7.8%에서 0.3%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최대주주의 변경 사유로는 장내외에서 주식을 매매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경우가 전체의 65.5%로 가장 많았다. 기존 대주주가 특정인이나 기관에 자신의 지분을 매각한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유상증자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은 전체의 12.6%를 차지했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전환(행사)에 따른 경우도 6.9%다.
상반기에만 2회 이상 최대주주가 변경된 등록기업도 15개사나 됐다. 써니YNK는 올초부터 6월 사이 윤영석 외 2인에서 기보4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로, 다시 윤영석 외 2인에서 코로마스펀드로 3회나 주인이 바뀌었다. 한글과컴퓨터와 유비케어도 최대주주가 3회 변경됐다. 가산전자, 다산씨엔아이, 로토토, 바른손, 서한, 스타맥스, 에프와이디, 이미지퀘스트, 일간스포츠, 자네트시스템, 지이티, AMIC 등도 최대주주가 두번 바뀌었다.
최대주주 변경 후에 대주주의 지분율이 10%를 넘지 못하는 회사도 27개사에 달했다. 이 중 가산전자의 최대주주 김완수씨는 1.83%의 지분만을 확보해 가장 낮은 지분율을 보였으며 옌트(1.99%), 유비케어(2.77%), 한글과컴퓨터(3.00%) 등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5%를 넘지 못했다. 이들은 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여전히 뚜렷한 최대주주가 없어 다시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