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전년 동기대비 3.0%의 소폭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회장 김재현)가 27일 밝힌 ‘2003년 1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의 9.4%에서 올 1분기에 5.8%로 둔화된 반면 노동투입량은 2.1%에서 2.6%로 증가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중공업부문의 노동생산성이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해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내수와 관련이 큰 경공업부문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22개 업종 중 의복·모피(-9.3%)와 가구·기타제조(-7.1%), 출판·인쇄(-8.0%), 고무플라스틱(-6.2%), 가죽·가방·신발(-5.3%) 등의 업종이 비교적 큰 폭의 노동생산성 감소율을 보인 반면 담배(23.7%), 의료·정밀·광학기기(14.5%), 영상·음향·통신장비(11.9%) 업종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산출물단위당 노동투입비용을 나타내는 단위노동비용은 제조업 22개 업종 중 의료·정밀·광학기기(-3.9%)와 담배(-0.5%) 2개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의 단위노동비용이 증가했다. 특히 의복·모피(23.6%), 가구·기타제조(19.4%), 출판·인쇄·기록매체(19.3%), 기타운송장비(15.9%), 섬유(14.4%) 등의 업종은 단위노동비용이 크게 증가해 비용경쟁력이 약화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데 반해 오히려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커지고 있어 기업의 비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