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와 악재에 ‘일희일비’하며 변덕스럽게 움직이던 미국 증시가 한주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전과 실적개선 기대감 등으로 다우지수 30개 종목이 모두 오르는 등 블루칩 주도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한주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 주말 대비 96.42포인트(1.04%) 상승한 9284.57로 마감, 9300선에 다가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주말보다 22.2포인트(1.3%) 오른 1730.70,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5.36포인트(0.54%) 상승한 998.68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으로 모두 상승했다. 특히 S&P500지수는 3월 저점에서 25% 상승한 수준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내구재 주문 급증이 하반기 경제회복,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고 증시의 주후반 랠리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예상보다 큰 폭인 2.1% 늘어났으며 주택경기도 호조세를 유지했다. CSFB의 투자전략가인 데이비드 깅은 하반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지표들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목표를 상회한 곳도 전체의 67%에 달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미국 증시가 지난주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매일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월가의 자산 재편성 움직임을 꼽았다. 최근 4개월간의 랠리로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현 수준에서 차익실현을 한 후 선물이나 국채, 회사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목별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한주를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주 후반 애널리스트 모임에서 고용 및 연구개발 투자확대를 통해 재도약 계획을 발표하며 지난주말 3.4% 상승했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도 구조조정으로 분기 흑자 전환하고 배당을 확대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지난주말 2% 상승했으며 한주 동안 6.03% 올랐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