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PC `떠오른다`

DVD·CDP 등 다양한 AV기능 지원

 값비싼 홈시어터 대신 일반PC와는 차별화된 홈시어터PC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홈시어터PC는 그 자체로 DVD와 CD플레이어, HDTV 셋톱박스, 다채널 AV앰프, VCR 기능까지 다양한 AV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대형TV와 5.1채널 스피커에 연결하면 고성능 안방극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또 홈시어터PC는 아파트 거실에 잘 어울리도록 고급 오디오기기처럼 세련된 외관과 무소음 설계, 리모컨 기능까지 채택해 까다로운 AV마니아층의 미학적 요구까지 충족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시어터PC가 최고급 AV기기의 10분의 1 가격으로 대등한 고화질과 입체음향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거실에서 초대형 프로젝터 화면으로 웹상의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어 하이엔드 AV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인인터내셔널(대표 원덕연 http://www.e-capsule.co.kr)은 HDTV 수신기능이 내장된 홈시어터 PC(모델명 씨네마PC)를 다음달 출시한다. 이 제품은 고급오디오와 동일한 알루미늄 재질의 제품 디자인과 다양한 AV기능으로 이미 마니아층의 선주문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회사측은 홈시어터 PC가 HDTV 셋톱박스와 DVD플레이어, AV앰프를 따로 사는 것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 연간 7000대 이상의 내수판매와 해외수출을 자신하고 있다.

 대우컴퓨터(대표 조창제 http://www.daewoocomputer.co.kr)는 거실에서 AV 전용으로 사용하는 홈시어터PC(모델명 투인원)를 오는 9월 출시한다. 이 제품은 미니컴포넌트와 똑같은 케이스를 채택하고 DVD 재생과 멀티앰프 기능을 강화하는 등 AV환경을 고려한 설계구조가 특징이다. 대우컴퓨터는 홈시어터PC를 침체에 빠진 PC시장이 아닌 고급AV시장을 겨냥한 전략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HTPC코리아(대표 박형준 http://www.htpckorea.co.kr)와 아이티컴퓨터(대표 조성일 http://www.itcomputer.com)도 자체 개발한 홈시어터PC의 판매에 나섰고 유명 PC업체들도 하반기중 하이엔드 AV시장을 겨냥한 제품의 출시를 추진중이다. 또 일부 AV전문숍은 AV전용 PC의 잠재성에 주목하고 이달부터 AV기기와 홈시어터PC를 나란히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자랜드의 AV전문점 니치플러스는 “홈시어터PC는 저렴한 비용으로 HD급의 고화질을 구현하고 웹콘텐츠까지 소화할 수 있어 젊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AV시장의 인기상품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