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오프 CEO]싸이버뱅크 조영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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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랜과 CDMA기능을 함께 내장한 무선 PDA기술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세계 PDA업계 10위권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싸이버뱅크는 상반기 SK사태와 보조금 지급중단을 비롯한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PDA 내수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투톱체제를 굳혔다. 대부분 중소 PDA업체들이 어려움에 시달리는 가운데 홀로 대기업과 당당히 경쟁해 얻은 성과라서 더욱 돋보인다. 조영선 사장(42)은 지난 99년 초 설립한 벤처업체 싸이버뱅크를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유망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한발 앞선 틈새시장 공략과 우수한 기술력뿐이라고 늘 강조한다. “그동안 기업시장만 겨냥해온 전략을 바꿔 컨슈머시장을 겨냥한 소형 스마트폰을 오는 11월경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제품은 2.8인치 소형액정에 100만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해 경쟁사보다 최소 3개월은 앞선 기술스펙이라고 자부합니다.” 조 사장은 PDA와 게임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공동마케팅을 위해 한게임과도 제휴하고 중국, 브라질 등 해외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하반기 시장전망을 보면 개인용 PDA 수요는 여전히 어렵지만 기업용 PDA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정부가 PDA를 신동력 성장 아이템으로 지정하면서 주요 행정기관이 새로운 PDA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싸아버뱅크는 이미 상반기에만 5만대의 PDA를 내수시장에 공급했고 하반기에는 8만대 이상의 PDA를 국내외시장에 판매해 도합 13만대의 PDA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현재 CDMA모듈과 무선랜을 통합한 무선 PDA는 전세계에서 싸이버뱅크만이 양산하고 있다. 조 사장은 “세계 PDA업계에서 자체 상표로 연 10만대 이상 생산하는 회사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독보적 기술력과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싸이버뱅크는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PDA브랜드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전략.

 ‘세계 10위권의 PDA전문업체로 발돋움한다.’ 

 싸이버뱅크는 내수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KTF·LG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에 모두 PDA 제품을 납품하는 탄탄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제적인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CDMA와 무선랜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독보적인 무선 PDA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PDA시장에서 점유율 35%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 HP 등 대기업의 시장공략에 맞서 PDA 전문업체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시장이 아닌 컨슈머시장의 소비자들이 소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해 오는 11월경 스마트폰도 출시해 유명 휴대폰업체와 정면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싸이버뱅크가 무엇보다 신경쓰는 현안은 하반기 공공부문과 산업계의 PDA 신규 수요를 선점하는 것. 경찰청이 수배자 조회를 위해 대규모 PDA 도입을 검토하고 재난구조분야에도 PDA 주문이 예상되는 등 공공부문의 PDA 수요가 쏟아지고 조선소와 대형 택배업체들의 산업용 PDA 발주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버뱅크는 바코드, GPS기능을 내장하고 내구성을 강화한 산업용 PDA ‘트리톤’을 내세워 관련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싸이버뱅크는 또 남미와 중국시장에 대한 무선 PDA 수출도 추진해 세계적인 PDA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 우선 브라질의 통신사업자 VIVO사에 무선PDA ‘포즈’기종을 수출하고 중국 민간통신업체에도 CDMA기반 무선PDA를 공급해 도합 1만5000대 PDA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싸이버뱅크는 연말까지 PDA 매출 75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세를 지속하고 내년에는 세계 10위권의 PDA전문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